부동산 생각

2030 평범한 직장인이 서울에 내집마련 할 수 있을까

foreverssom 2025. 6. 19. 15:51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에 내집마련한 언제나쏨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인데, 부모님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닌데, 이래도 서울에 내집마련이 가능할까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아요.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직접 부딪혀보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서울 아파트는 너무 비싼데 아무리 대출을 받는다고 해도 서울에 내집마련이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는 불가능해보였어요. 

 

 

 

그런데 직접 부딪혀보니, 그리고 계속해서 임장을 다녀보니 완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는 만큼 보이더라구요! 

 

평범한 2030 직장인이 서울에 내집마련을 하기 위해 몇 가지 가정을 하겠습니다. 

 

  • 소득과 자산을 합친 (예비) 신혼부부
  • 합산 소득 8천만원
  • 합산 보유 현금 1.5억 

요즘은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이니.... 부부 합산 저축금액을 1.5억이라고 가정했습니다.

 

 

 

매매 가능한 아파트 금액대를 알아야 매물을 추릴 수 있어서 대출을 얼마나 받을지부터 계산을 해봤습니다. 

 

 

 

 

 

연봉 8천에 만기 30년, 금리 4.1%, 원리금균등상환, 기존 보유 대출 없음, 스트레스 DSR 2단계 적용한다고 보았을 때, 최대 빌릴 수 있는 금액은 4억7천입니다. 

 

40년 만기로 하려고 했는데, 은행에서 만기를 30년으로 줄인다고 해서 30년으로 맞췄습니다.

 

만약 7월에 스트레스DSR 3단계가 실시된다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이것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 4.7억에 보유 현금 1.5억을 합하면 6.2억 이하의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습니다. 보유 현금이 더 있다면, 또는 부부 합산 세전 연봉이 8천보다 더 높아서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다면, 아파트의 매매가가 더 올라가겠죠. 

 

 

 

그렇다면 6억2천 이하의 아파트가 서울에 있냐.....가 문제인데요. 그냥 막연하게 생각해보면 없을 것 같지만, 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많아요. 그중에서 세대수가 어느 정도 되면서 지하철역과 가까운 세 개의 단지만 말씀드려 보려고 합니다. 

 

 

 

구로구 구로동 구로두산위브 

 

 

7호선 남구로역과 가까운 구로두산위브입니다. 세대수는 660세대, 2006년에 지어진 구축 아파트입니다. 6.2억 매물은 저층 하나밖에 없지만 6층 물건을 잘 네고하면..... 6.2억에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조는 방2화1입니다. 

 

 

 

직접 임장을 가본 단지는 아니라서 단지 및 주변 분위기는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주변에 아파트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단지 인근에 구로디지털단지라는 일자리가 있습니다. 

 

 

 

성북구 돈암동 한신한진 

 

 

4,509세대의 엄청난 대단지. 

 

대단지라는 것과 단지 앞에 아파트 상가치고 엄청나게 큰 상권이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경사가 어마어마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하철역과 거리가 조금 있어요.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마을버스가 있어서 그걸 타면 바로 단지 앞까지 오긴 합니다. 

 

 

 

 

저층을 제외하면 전용59 가격대는 6억~ 입니다. 구조는 방2화1, 복도식인데요. 혹시나 여유가 좀 더 된다면 전용59 말고 전용68을 추천합니다. 방3화1 구조라서 좀 더 선호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호가는 저층 제외하고 전용59보다 전용68이 6천 정도 비쌉니다....

 

 

 

 중랑구 중화동 한신 

 

1,544세대의 대단지인 중화동 한신. 7호선, 경의중앙선 더블역세권인 상봉역 인근에 있는 아파트입니다. 

 

 

 

제일 최저 호가가 6억 3천이라.... 애매하긴 한데, 잘 네고하면 가능하지도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다만 중랑구 중화동은 임장을 아예 안 가본 동네입니다..... 방3화1 구조이지만 방 하나는 거의 거실로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게 아니면 주방 겸 거실이 매우 좁아보입니다. 물론 직접 매물을 보셔야 정확하게 알듯해요. 

 


 

언급한 세 아파트 말고도 정말정말 많습니다. 

 

  • 강서구 가양동 강변3단지 
  • 강서구 가양동 9단지
  • 강동구 길동 길동우성
  • 종로구 창신동 창신쌍용2단지 
  •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 동대문구 전농동 전농우성

찾아본 곳들만 이 정도입니다. 그외에도 중랑구 신내동에도, 노원구에도 6.2억 이하의 아파트가 많아요. 

 

 

노원구 상계주공 아파트

 

 

막연하게 '서울 아파트'하면 비싸게만 느껴집니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어요. 중위가격이 10억 이상이니까요. 그리고 우리가 기사로 접하는 아파트들은 비싼 아파트이니까요.

 

하지만 찾아보면 있습니다.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다만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도가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아무래도 서울 치고는 가격이 비싸지 않은 만큼 지하철역이 멀다던가, 오래된 아파트라던가, 경사가 심하다던가, 방이 좁다던가 등등의 단점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포스팅을 통해서 막연하게 서울 아파트는 비싸! 라고만 생각했던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무조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과 내가 매매 가능한 금액대와 아파트를 찾아보고 임장 다니는 건 천지차이니까요:) 

반응형